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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리스크, 중간 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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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를 하려다가 큰 손해를 보고 나니, 자연스레 안전한 투자처를 찾게 된다.
사실상 제로 리스크라고 하면 예금/적금이 전부인데, 예금 적금의 수익률로는 물가 상승률조차 따라잡기 힘든 것이 사실이고....
무엇인가 리스크를 감수하는 투자라면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주식인데, 이 또한 주변에서 잘된 사람을 찾기보다 잘 안된 사람을 찾기가 훨씬 쉬운 것이 사실이다. (잘 된 사람은 굳이 말을 하지 않아서 일 수도 있다.)
 
나 또한 큰돈을 잃고 나니, 리스크가 거의 없는(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임) 방법을 찾아보게 되었다.
처음에 찾은 것은 코인 1배 숏을 쳐서 펀비(fund fee)를 버는 방법이었다. 보통일 경우 펀비는 0.01% / 8시간 임을 감안하면, 1년 수익률은 거의 11% 에 달한다. 장점은 코인의 등락에 상관없다는 것. 내가 만 달러 어치 비트코인을 샀다면 그걸 즉시 바로 inverse 1배 매도를 하면, 만 달러의 1/10000 에 해당하는 1달러가 8시간마다 계좌에 들어온다(테더가 아닌 비트코인으로 들어옴)
가장 편하고 단순한 방법이지만,
1. 거래소가 먹튀 하는 리스크에 100% 노출된다. 지금 당장은 그럴 위험이 없다고 하더라도 몇 년 후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아닌가.
2. 펀비가 마이너스인 경우도 있다. 숏을 치는 사람이 더 많은 경우 펀비를 받는 것이 아니고 지불을 해야 한다. 이 부분 역시 앞으로의 일을 알 수 없기 때문에 1년 수익률 역시 변동이 있을 것이다. 

펀비 받는 방법을 찾아보다가 찾은 것이 김프(김치 프리미엄) 매매법. 가장 단순한 형태로는 김프가 낮을 때 코인을 해외 거래소로 보내고, 김프가 높을 때 다시 코인을 들여오는 방법이다. 안전한 방법 같지만, 1년에 몇 번이나 거래할지. 빈도가 문제가 된다. 그리고 매수 매도로 인한 슬리피지가 생기고, 헷지 없이 전송하다가 해외로 나가는, 혹은 들어오는 와중에 코인가격 변동으로 생각한 수익이 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코인 전송 없이 김프 매매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해서 찾아본 것이 헷지방식이다. 이 방법은 국내 거래소 현물 매수 / 해외 거래소 선물 매도를 통해서 중립 포지션을 유지하고, 김프값의 변동에 따른 차이만 먹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내가 김프 2% 에 진입했다고 하면 (진입이라 함은 국내 현물 매수 / 해외 선물 매도를 뜻한다), 나중에 김프가 그 값보다 높을 때 탈출 (국내 현물 매도 / 해외 선물 매도 청산) 해서 이익을 얻는 방식이다. 
이는 김프가 특정 범위를 움직인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방법이다. 너무 낮으면 다시 올라가는 경향이 있고, 너무 높으면 다시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마치 환율 투자를 하듯이 김프의 수치를 보면서 진입과 탈출을 반복하는 것이다.

선물 특성상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과한 레버리지는 강제 청산의 위험이 있으므로 적당한 범위를 잡아야 한다.(개인차 있음).  이 방법 역시 코인의 등락에는 상관없으나, 급등은 문제가 된다(급등의 경우 선물 매도 강제 청산 위험). 이 부분은 결국 계좌의 청산 가격(liquidity price) 관리를 해주어, 계좌가 청산이 일어나지 않게 꾸준한 관리는 필요하다.

참고로, 코인 가격 급락의 경우 걱정은 없다. 현물에서 손실이지만 선물 매도 쪽에서 이익이 나는 것이고, 내가 정한 김프 이상에서 탈출했다면 원화 손실(-) , 테더 이익(+)의 상태가 되는데 항상 테더 이익이 더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탈출 시 김프가 높은 상태라면 이익본 테더를 다시 국내로 들어오면서 추가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지금처럼 김프가 계속 높은 상태를 유지(4-5%)하는 경우라면 손가락을 빨고 있어야 한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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