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드래곤이라는 것을 시작한지 이제 거의 1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좌절도 많이 했고 환희도 맛보았고, 발전 과정을 보면서 P2E의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에 생각해 보고자 한다.
P2E 는 말 그래도 Play to Earn 의 약자로, 돈을 벌기 위해서 게임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작년 이맘때 쯤(11월) , 이미 골드를 캐고 있던 사람들에 의해 입소문이 돌았다.
"그냥 영웅 상점에 사서 골드만 캐도록 시켜면 돈을 벌더라"
"골드 채굴은 컴퓨터를 켜놓지 않아도 된다"
"2주일에 한번씩 들어가서 골드를 수거만 하면 된다"
이런말들이 있었고, 지인들의 톡방에서도 공유되어서 나 또한 작게 시작했다.
그 때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매일 얻게 되는 골드와 캐릭터가 상점에서 팔리는 가격만 생각해서 ROI 가 며칠이나 되는지 계산하고 그 기간만 버티면(!) 본전을 뽑게 되고(멘징) 그 이후는 전부 수익이다 라는 달콤한 논리...
하지만, 이미 경험했다시키 무한 채굴을 버틸수는 없었고, 골드 가격은 바닥을 향해 가고, bnx 의 가격또한 급락을 면치 못했다.
조금조금 투자금을 늘린 나로써는 손실이 하루자고 일어나면 계속 늘어나는 상태였으며, 특성상 구매한 NFT 를 다시 손절하는것 조차 쉽지 않았다.
그 이후 사이버 드래곤은 크리스탈이라는 새로운 게임내 코인을 도입했으나, 이 또한 골드와 같은 논리로 망했다.
(아마 대부분의 P2E 들이 이 시기에 많이 망하지 않았나 싶다.)
크리스탈 영웅이라는 새로운 직업들(나이트,프리스트,드루이드)로 인해 또한번 뒤통수를 맞았지만....
"We never give up Gold."
지금 생각하면 운영자의 그 말을 흘려듣지 말았어야 했다.ㅎㅎ
DAO 과정을 통해, gold 의 무한 채굴이 사라지고, 기본으로 90일만 채굴되게 변경되고, 레벨업을 하면 채굴 기간은 늘어나지만 하루에 채굴되는 양은 변하지 않는다. 최대한 골드가 적게 생산되도록 만들고, 캐릭터 또한 채굴수명이 있으니 이제 예전같은 무한채굴로 인한 골드 인플레이션(골드 가격은 엄청 떨어지는)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변해가면서, P2E 의 수익성은 많이 떨어졌다. 더 이상 예전처럼 30일에 멘징? 절대 불가능하다.
90일에 38880 골드를 캘수 있는 영웅이 7-8bnx + 50달러는 줘야 낙찰받을 수 있다.
물론, 스탯좋은 영웅을 뽑아서 이익이 날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90%의 경우는, 골드를 모두 캔다고 해도 이익이 나기 쉽지 않은 상태... 게다가 골드 가격을 계속 높이는 바이너리의 정책상 이제 bnx: gold 비율은 3만대 1에서 4000~5000:1 수준으로 되어버려서, 더 이상 던전도 유효하지 않다. (사실 이 부분이 제일 불만스러운 부분이긴 하다)
던전을 돌던 비싼 캐릭들은 이제 거의 거래가 되지 않고, 아이템도 마찬가지이다. 혹시나 나중에 뭔가 바뀌면 돌 수 있게 가지고 있는 유저들이 아니라면 예전처럼 부지런히 던전을 돌 이유도 없다.
이제 게임을 켜도 할게 없어진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나고 사이버 체스가 출시 되었다..
게임은 롤토체스와 같다고 한다.
여기에서 P2E 의 개념이 확 바뀐다.
그동안의 던전은 회사를 상대로 bnx 를 빼먹는(?) 그림 이었다면,
지금의 사이버체스는
너네끼리 치고받고 싸우고 우리는 수수료만 챙길께.
라는 개념으로 바뀌었다.
전부 8명입장. 각 1000골드씩 입장료 지불
1등에게 2500골드 지급. 8등에겐 0
1등부터 7등까지 지급되는 골드의 합은 8000. 하지만 여기의 함정은 2% 핸들링 요금이다.
전해 듣기로(?) 도박 하우스에서 몇판 돌릴때 마다 하우스 주인한테 조금씩 떼어준다고 하는데.
이거는 매판 2%를 수수료가 가져간다. 한판의 판돈이 8000골드니까 160골드씩 하우스에서 가져간다. 우리가 대결하는 판(?)을 열어주는 댓가로... 한판에 6000원 정도 되는데. 이게 유저가 한명만 있는게 아니니.. 게다가 이건 뽑기 없이 누구나 참여할수가 있다.
좋게 보면 1등~4등 안에 들면 나는 돈을 번다.
하지만 5등~8등이면 나는 돈을 잃는다.
이걸 P2E 라고 할 수 있을까???
시간을 투자하고 나서 결국 돈을 잃을 확률이 50%라면.....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오히려 이런 시스템이기에,
이 게임을 돌리는 회사는 망하지 않고 계속 지속가능하다.
게임 플레이어가 되어서 확률 50%에 뛰어들 것인가.
아니면, 나도 회사 편에 서서 오래 유지되길 바라는 편이 나을까...
결국 (유저)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은 양립할 수 없는 가치인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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